북한의 손에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웜비어의 부모의 애끓는 심경… .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.
저희 취재진이 웜비어 자택을 직접 찾아갔습니다. 신시내티에서 박정훈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신시내티 도심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마을 곳곳에는 웜비어의 죽음을 애도하는 파란색과 하얀색 리본이 달려 있습니다.
숲속 자택에서 이웃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웜비어의 부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.
친구들과 바이킹에 나서려던 부친과 어렵게 대화를 나누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.
[프레드 웜비어/오토 웜비어 부친]
"많은 한국인이 제 아들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.그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."
'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받았냐'는 질문에는 뜻밖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.
[프레드 웜비어/오토 웜비어 부친]
"조전을 보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. 한국의 대통령까지 애도해 주리라 생각하지 못했어요."
아들의 부검에 반대한 그는 북한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합니다.
[프레드 웜비어/오토 웜비어 부친]
"순진하고 밝은 젊은 애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요. 누군가는 반드시 이 일에 책임져야 합니다."
마을 전체는 웜비어 가족에게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.
[리차드 차일스 / 신시내티 방송 WLWT5 기자]
"어린 청년이 목숨을 잃게 돼 주민 모두가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.모두가 웜비어 가족을 지원하려고 합니다."
웜비어가 사망한 병원은 침묵에 쌓였습니다.
이곳은 웜비어가 송환돼 사망전까지 입원해 있던 신시내티 대학병원입니다. 웜비어는 바로 이 건물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엿새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.
현지시간으로 22일 열리는 장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참석가능성이 거론됩니다.
신시내티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.
박정훈 특파원 sunshade@donga.com
영상취재:강율리(VJ)
영상편집:이태희
그래픽:권현정